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취업 알선과 온라인 교제를 미끼로 감금된 한국 국민 2명을 구조하고, 감금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들을 붙잡았다.
경찰청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잇따라 발생한 한국 국민 감금 사건과 관련해 코리아전담반, 재외공관, 국가정보원, 현지 경찰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2명을 구조하고 중국인 등 관련자들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작전은 지난 7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 한국 국민이 감금돼 있다는 신고가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남성 신고자는 일자리 제안을 받고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한 뒤 감금 상태에서 미화 2만 달러를 요구받고 있다며 구조요청 문자를 보냈다.
경찰은 신고 직후 코리아전담반, 국정원, 캄보디아 경찰 등이 참여하는 실시간 국제 공조 체계를 가동했다. 이후 현지 경찰과 함께 폐쇄회로(CC)TV 확인과 주변 탐문 등을 통해 구금 장소를 특정했고, 캄보디아 경찰 20여 명과 작전을 벌여 신고 접수 약 9시간 만에 신고자를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3명도 검거했다.
경찰은 신고자가 SNS 등에 게시된 '장애인·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 채용공고'를 보고 출국한 것으로 보고, 공고를 작성·유포한 인력 송출 브로커 등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국 여성이 감금돼 있다는 문자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여성은 온라인으로 알게 된 중국인 남성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감금된 채 금품 요구와 협박을 받고 있다며 구조요청 문자를 보냈다.
경찰은 인터폴 황색수배(실종자 수배)와 현지 공조 수사에 착수했고, 코리아전담반은 신고자가 공유한 위치 정보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체류 장소를 특정했다. 이후 현지 경찰과 합동 작전을 벌여 신고 하루 만에 신고자를 구조하고 용의자도 검거했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코리아전담반과 현지 경찰 간 공조 체계가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동남아 국가에서 일자리 알선을 빙자한 납치·감금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