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배우 박성웅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위증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술자리에서 '해병대 사단장'이라는 인물을 봤지만 임성근 전 사단장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8일 오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의 공판을 열고 박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박 씨는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이 만났다고 의심받는 서울 강남의 한 술자리에 동석했다.
박 씨는 앞서 지난 25일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스케줄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재판부가 박 씨를 재소환하며 이날 출석하게 됐다.
법정에서 직접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씨는 증인선서 직후 "이쪽 분이 임성근이냐. 저는 이분을 모른다. 기억나질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박 씨는 과거 이 전 대표와의 술자리에서 해병대 사단장이라는 인물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해병대, 우리 장군, 우리 사단장'이라고 부르며 두 사람이 수차례 허그하는 모습을 봤다"며 "꽤 친한 사이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이 임 전 사단장인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며 "당시 이름을 들었더라도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현 특별검사팀(채상병 특검)에 따르면 박 씨는 조사 과정에서 "임성근 해병대 사단장이라는 분이 술자리가 약 2시간 정도 지난 후에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이에 박 씨는 "수사관들이 '임성근 사단장'이라고 계속 언급해 그런 표현이 들어간 것"이라며 "실제 기억에 따른 것이 아니라 주변 진술을 토대로 질문을 받아 답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씨가 특검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임 전 사단장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모르는 번호로 '임성근입니다. 저를 본 게 확실합니까'라는 취지의 문자를 받아 놀랐다"며 "이후 연락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채상병 순직 사건에서 이 전 대표를 통해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 전 대표를 만난 적 없다고 증언했다.
이에 국회 법사위는 특검팀이 박 씨에게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을 강남 모 술집에서 만났다는 진술을 받고도 이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며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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