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윤 관저 의혹' 김대기·윤재순 등 전방위 압수수색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6.04.07 15:37 / 수정: 2026.04.07 15:37
기획처·재경부·행안부도 동시 압색
김용현 수행비서 양모 씨·국방부도
네덜란드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환송 행사에 나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왼쪽)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023년 12월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공항=박헌우 기자
네덜란드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환송 행사에 나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왼쪽)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023년 12월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공항=박헌우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관저 이전 의혹'을 놓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김대기 전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주거지 및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행정안전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김지미 특검보는 7일 오후 경기 과천시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 관저 공사와 관련해 업체 변경에 따른 공사 진행 이후 무자격 업체가 도면 등 객관적 근거 없이 견적을 내 국가에 공사비 지급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견적 금액을 지급하기 위해 검증, 조정 등 절차를 생략한 채 대통령실 지시로 행정부처의 예산이 불법 전용돼 집행된 구체적 정황을 확인했다"며 "김대기 전 실장과 윤재순 전 비서관 출국금지는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맡은 진을종 특검보는 "무자격 업체가 공사를 진행한 뒤 요구한 금액이 당초 예정됐던 것보다 부풀려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 금액에 대해 검증이나 조정 절차 없이 행정부처 예산이 불법으로 전용돼 지급된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해당 업체가 요구한 구체적인 견적 금액과 업체에 지급된 금액 등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 특검보는 "다만 관저 관련해 미리 편성된 예산보단 좀 더 많은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 김지미 특검보가 6일 오후 경기 과천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 김지미 특검보가 6일 오후 경기 과천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그러면서 "몇 차례 국회뿐만 아니라 여러 행정부처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범죄사실을 추가로 포착한 것이다. 관저는 1급 보안시설이라 일반 건물과 달리 좀 더 엄격하게 지킬 절차와 기준이 있는데, 지켜지지 않은 건 모두 하나 하나 확인해서 책임 있는 이들에게 책임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사의 종착지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하는 것이냐는 기자단 질의에는 "수사는 예단에 걸치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누구를 목표로 하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다만 불법적 행위가 있다면 그 행위를 통해 이익이 어디에 귀결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수사의 기본"이라고 답했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으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특혜를 받아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 21그램이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크리스찬 디올 제품 등을 선물하고 대가로 부당한 지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종합특검은 이날 오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수행비서 역할을 맡았던 전직 경호처 직원 양모 씨의 주거지와 경호치 등을 압수수색했다. 양 씨는 지난 2024년 12월 5일 김 전 장관 지시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입건됐다.

김 특검보는 "노트북을 파기했다는 (기존) 진술이 있었는데, 혹시라도 노트북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취지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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