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실 PC 초기화 혐의를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첫 경찰 출석에 약 18시간20분 조사를 받았다.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8일 오전 10시10분 정 전 실장을 공용전자기록 손상,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전 실장은 밤샘 조사를 거쳐 9일 오전 4시30분까지 18시간20분간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정 전 실장은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함께 지난해 2월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앞두고 계엄 관련 증거 인멸을 위해 대통령실 PC를 초기화한 혐의를 받는다.
정 전 실장은 국무위원 신분은 아니지만 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고,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한 뒤 합동참모본부에서 윤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전 실장에게 대통령실 PC 초기화 사실관계 및 경위, 증거 인멸 정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에서 해당 사건을 이첩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윤 전 총무비서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윤 전 비서관이 정 전 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른바 '플랜B'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플랜B 계획은 윤 전 비서관의 지시로 수립됐으며 대통령실의 모든 PC를 초기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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