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2인자'까지 올라간 합수본…정교유착 수사 가속도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6.02.08 00:02 / 수정: 2026.02.08 00:12
합수본, 신천지 2인자 조사·신천지 본부 압수수색
이만희 조사 무마 정치권 로비 의혹도 수사 중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전 간부들을 불러 조사하고 관계자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지난달 6일 출범 이후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 진상규명에 나섰다. 수사망은 신천지의 정치권·법조계 로비 의혹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호균 기자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전 간부들을 불러 조사하고 관계자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지난달 6일 출범 이후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 진상규명에 나섰다. 수사망은 신천지의 정치권·법조계 로비 의혹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호균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신천지 '옛 2인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정점인 이만희 총회장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수사는 신천지의 정치권·법조계 로비 의혹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 6일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고동안 전 총회총무를 처음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고 전 총무는 2017~2024년 신천지 총무를 지낸 이 총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신천지와 정치권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집단입당 의혹의 '키맨'으로도 불린다.

이에 앞서 합수본은 지난달 신천지 전직 간부들을 연달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며 지도부 차원의 집단 입당 지시가 있었는지 추궁해 관련 진술을 받았다.

합수본은 또 신천지 탈퇴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해 이 총회장과 관계자들의 녹취록, 신도들이 받은 당원 가입 지시 내용 등 자료 확보에 주력했다.

신천지 본부 압수수색도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합수본은 경기도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와 경기 가평군 평화연수원(평화의 궁전), 경북 청도 별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 총회장과 신천지 관계자들의 거주지도 포함됐으며, 영장에는 이 총회장과 고 전 총무가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의혹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신천지 신도 10만 명이 당 책임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내용이다.

이 총회장이 2020년 코로나19 상황 당시 기자회견을 열던 모습. / 이효균 기자
이 총회장이 2020년 코로나19 상황 당시 기자회견을 열던 모습. / 이효균 기자

신천지 지도부가 '필라테스'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했고, 2011년 말부터 작년까지 5만여 명이 국민의힘에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이 있던 2022년 고 전 총무가 지도부로 복귀한 뒤 지파별로 할당량이 하달되며 가입이 본격화됐다는 탈퇴자 진술도 나왔다.

코로나19 시기 당시 경기도의 강제 역학조사와 경찰 수사 이후 진보 진영과 신천지가 적대 관계가 됐고, 신천지가 보수 진영을 이용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합수본 수사는 신천지가 탈세 수사 무마를 위해 정치권과 법조계에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합수본은 신천지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당시인 2021년 이 총회장이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을 통해 현직 국회의원과 당시 한 지방검찰청장을 접촉해 세무조사와 검찰 조사를 무마하려고 시도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고 전 총무를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조만간 피의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고 전 총무는 신천지 자금을 횡령한 의혹도 함께 받고 있는데, 이 자금이 로비를 위해 흘러들어갔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1인자인 이 총회장에 대한 조사 여부는 미정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현재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는 단계이고 이 총회장의 조사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신천지는 어떠한 정당에 대해서도 집단 입당 등 로비활동을 벌인 바 없다는 등 일체의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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