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관봉권·쿠팡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이 서울남부지검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수사했던 최재현 검사를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최 검사를 증거인멸교사,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관련 수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최 검사는 검찰이 전 씨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관봉권 띠지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도 상부 보고나 감찰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최 검사가 근무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수사관을 보내 최 검사의 PC를 압수수색 했다.
최 검사는 지난해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관봉권 띠지를 폐기했는지, 누가 폐기한 것인지'를 묻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없애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압수계에서 압수물 대조 과정에 관봉이 풀어져 영치계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한다"며 "이 자리가 관봉권이 검찰에서 고의로 증거를 인멸하고 그것을 은폐했다는 취지로 진행되는데, 사실이 아니다. 관봉권 훼손은 오로지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9일과 23일 전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024년 12월 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1억6500만 원상당 현금다발을 확보했고 이 중 5000만 원상당 신권은 한국은행이 밀봉한 관봉권이었다. 이는 현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핵심 단서인데, 수사 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사실을 4개월이 지나서야 파악했다.
이후 검찰 상부에 보고됐으나 당시 감찰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김건희특검에 사건을 이첩하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대검은 지난해 10월 감찰을 진행한 뒤 "윗선의 지시나 고의는 없었다"는 취지의 결과를 법무부에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