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범죄조직이…아파트서 24시간 자금세탁소 운영한 일당 검거
  • 정인지 기자
  • 입력: 2026.01.21 11:03 / 수정: 2026.01.21 11:03
아파트 7곳 개조…암막 커튼으로 외부 노출 차단
대포계좌로 범죄수익 1조5000억원 세탁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합동수사부(합수부)는 21일 아파트를 자금세탁 사무실 겸 숙소로 사용하며 보이스피싱 피해금 등 약 1조5000억원을 세탁한 범죄단체 조직원 13명을 입건하고 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검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합동수사부(합수부)는 21일 아파트를 자금세탁 사무실 겸 숙소로 사용하며 보이스피싱 피해금 등 약 1조5000억원을 세탁한 범죄단체 조직원 13명을 입건하고 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검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아파트를 개조해 24시간 자금세탁소를 운영하며 보이스피싱 피해금 등 범죄수익을 세탁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합동수사부(합수부)는 21일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A(40) 씨 등 13명을 입건하고 7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전국의 아파트 7곳에서 대포계좌 약 180개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피해금 등 범죄수익 약 1조5000억원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부 조사 결과 이들은 아파트를 개조하고 주·야간조를 편성해 24시간 자금세탁소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하위 조직원 명의로 아파트를 임차했으며, 창문에 암막 커튼을 설치해 외부 노출도 차단했다. 조직원이 이탈할 경우에는 즉시 다른 아파트로 옮겼다.

A(40) 씨 주거지에서는 5000만원대 명품을 현금으로 구입한 영수증과 연간 억대 이상 구매자에게 발급되는 백화점 VVIP 카드가 다수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A(40) 씨 주거지에서는 5000만원대 명품을 현금으로 구입한 영수증과 연간 억대 이상 구매자에게 발급되는 백화점 VVIP 카드가 다수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이들이 얻은 범죄수익은 약 1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직의 우두머리인 A 씨는 합법적 사업가로 위장하는 등 신분세탁까지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합수부는 A 씨 주거지와 은신처를 압수수색해 고가 명품과 귀금속 등을 확보하고, A 씨와 가족 명의 재산 약 30억원의 추징보전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았다. A 씨 소유의 약 4억원 상당 고가 명품도 압수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정부 초국가적 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와 긴밀하게 협력해 조직적 비대면 사기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합수부는 지난 2022년 7월29일 합동수사단으로 출범한 뒤 지난 1월6일 서울동부지검에 정식 직제화됐다. 출범 이후 지난해 12월31일까지 총 1094명을 입건하고 이 중 444명을 구속했다.

inj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