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거짓말 하나 …1억 헌금 의혹' 강선우 첫 경찰 조사
  • 김영봉 기자
  • 입력: 2026.01.20 00:00 / 수정: 2026.01.20 00:00
김경 시의원에게 1억원 받은 혐의
김경·강선우 전 보좌관 3차례 조사
진술 엇갈려…사실관계 규명 주력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선우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남윤호 기자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선우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김경 서울시의원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일 경찰에 처음으로 출석한다. 경찰은 강 의원과 강 의원 전 보좌관 남모 씨, 김 의원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사실관계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지난달 30일 강 의원과 김 의원 고발장을 접수한지 21일 만이다.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씨를 통해 김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1일 강 의원 자택과 국회 사무실, 김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PC 등을 확보했다. 강 의원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에 본인의 휴대전화인 최신형 아이폰을 제출했다. 그러나 비밀번호는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의원 아이폰 잠금 해제를 시도하고 있다. 최신형 아이폰은 포렌식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그간 김 의원과 남 씨를 3차례씩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경찰에서 남 씨가 공천헌금을 먼저 제안하며 1장을 언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1장을 1000만원으로 짐작하자 남 씨가 1억원을 언급했고, 이후 강 의원과 남 씨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강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것이다.

강선우 무소속 의원 측에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3차 조사에 출석하며 질의답변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강선우 무소속 의원 측에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3차 조사에 출석하며 질의답변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반면 남 씨는 "돈을 요구한 적 없다"며 김 의원 주장을 부인했다고 한다. 강 의원과 김 의원을 함께 만난 사실은 있으나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왔고, 강 의원이 '물건을 차량에 옮기라'고 지시해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김 의원과 남 씨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지난 18일 대질조사를 하려 했지만 김 의원 거부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강 의원 출석 조사에서 1억원 수수 경위는 물론, 공천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천헌금' 문제를 상의하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4월21일 강 의원과 만나 "1억, 그 돈을 갖다 받은걸 사무국장(남 씨)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냐, 어떻게 하다가 그러셨냐"고 물었다. 강 의원은 "그렇죠,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뒤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한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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