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배우자·차남 의혹도 수사 속도…다가오는 경찰 출석(종합)
  • 이윤경, 김명주 기자
  • 입력: 2026.01.19 16:56 / 수정: 2026.01.19 16:56
경찰, 부인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강제수사
차남 편입 의혹 관련 중소기업 대표 피의자 전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업무추진비 유용, 김 의원의 수사 무미와 차남 편입 특혜 등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서고 참고인을 피의자로 전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용희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업무추진비 유용, 김 의원의 수사 무미와 차남 편입 특혜 등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서고 참고인을 피의자로 전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윤경·김명주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서고, 차남의 숭실대학교 편입 의혹에 연루된 중소기업 대표를 피의자로 전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7시부터 동작구의회와 조모 전 동작구의원의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동작구의회 압수수색은 오후 3시까지 이어졌다.

김 의원 배우자 이모 씨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9월까지 조 전 의원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사용 주체 및 내역 등을 파악한 뒤 조 전 의원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김 의원과 이 씨, 김 의원 측근으로 알려진 이모 동작구의원을 업무상 횡령과 위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에게는 뇌물수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사세행은 "김 의원은 이 의원 공천에 대한 묵시적 청탁 대가로 이 씨가 이 의원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 사용하는 것을 함께 향유했다"며 "이들은 동작구의회 업무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사적 목적에 업무추진비를 함부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서울 동작경찰서가 이 씨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사건을 무마한 혐의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전 동작경찰서 수사팀장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 씨는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A 씨는 관련 자료를 김 의원에게 유출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동작서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입건 전 조사(내사)를 실시했지만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김 의원의 전 보좌관들에게서 김 의원이 동작구의원에게 공천헌금을 받았단 내용의 탄원서를 받았지만 서울경찰청에 보고를 하지 않은 의혹도 있다. 이 과정에서 당시 경찰 간부 출신 국민의힘 의원이 김 의원 부탁을 받고 동작서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19일 기준으로 김 의원에 대한 고발은 총 29건으로 13개 의혹이다. 경찰은 김 의원 관련 피의자와 참고인 등을 모두 포함해 34명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용희 기자
19일 기준으로 김 의원에 대한 고발은 총 29건으로 13개 의혹이다. 경찰은 김 의원 관련 피의자와 참고인 등을 모두 포함해 34명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용희 기자

경찰은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최근 중소기업 대표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뇌물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입건했다.

김 의원 보좌관들은 김 의원 차남이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 요건을 맞추기 위해 한 중소기업에서 재직한 것처럼 꾸몄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이 이를 대가로 기업의 편의를 봐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은 그간 숭실대 교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으며, 이 의원으로부터는 대학 입학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 의혹을 폭로한 전 보좌관 B 씨도 김 의원의 통신비밀보호법 등 위반 혐의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B 씨는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공개한 텔레그램 대화방을 불법으로 입수했고 이로 인해 보좌관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김 의원을 고소했다.

B 씨는 이날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김 의원 배우자 이 씨가 해당 텔레그램방을 탈취한 당사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씨와 기사를 악의적으로 쓴 기자들 몇 명을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김 의원 관련 고발은 총 29건, 13개 의혹이다. 경찰은 김 의원 관련 피의자와 참고인 등을 포함해 총 34명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조만간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야 김 의원 소환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늑장 수사 아니냐는 지적에 "필요한 수사 등은 절차에 따라서 다 진행하고 있다"며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서는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bsom1@tf.co.kr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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