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1억 의혹' 김경 2차 출석…"모든 것 사실대로 말하겠다"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6.01.15 09:22 / 수정: 2026.01.15 09:22
지난 조사 이후 3일만…"심려 끼쳐 죄송"
증거 인멸 의혹…노트북·태블릿 제출 '관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11일 귀국 직후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지 3일 만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오전 9시께 경찰에 출석하면서 "모든 걸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다만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전달한 것이 맞는지', '돈 건넬 때 강 의원도 같이 있었는지',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재가입한 이유 무엇인지', '경찰에 임의제출한 PC는 왜 초기화했는지' 등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 측에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체류 중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등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 등이 포착돼 증거 인멸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 11일 귀국한 김 의원은 경찰에서 약 3시간30분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귀국에 앞서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자수서 내용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수서 내용에는 김 의원이 1억원을 전달할 당시 강 의원이 같이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보좌관 남모 씨를 통해 돈을 받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경찰은 김 의원이 귀국과 같은 날 사무실 등 압수수색을 통해 PC 2대를 입수했지만 1대는 하드디스크가 없어 압수물에서 제외됐고 다른 1대 역시 포맷 정황이 발견됐다.

경찰은 서울시의회에서 김 의원이 사용하다 반납한 PC 2대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으나, 1대 역시 포맷한 흔적이 있다고 한다.

경찰의 압수물 중 김 의원이 지난 2022년 시의회에서 지급받은 노트북과 태블릿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김 의원에게 해당 노트북과 태블릿을 제출하고 증거 인멸 조치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해당 노트북과 태블릿을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 씨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강 의원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에 본인의 휴대전화인 최신형 아이폰을 제출했다. 그러나 비밀번호는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최신형 아이폰은 포렌식이 불가능하다. 이에 경찰은 김 의원은 물론 강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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