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산재 은폐 의혹' 고 장덕준 씨 모친 경찰 출석…"김범석 처벌해야"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6.01.06 18:31 / 수정: 2026.01.06 18:31
고 장덕준 씨 어머니, 경찰 출석 참고인 조사
택배노조 "쿠팡 김범석 추가 고발할 것"
고(故) 장덕준 씨 모친 박미숙 씨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에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이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고(故) 장덕준 씨 모친 박미숙 씨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에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이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였던 고 장덕준 씨 어머니 박미숙 씨가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6일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을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고발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박 씨도 참고인으로 함께 출석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김 의장의 산재 은폐 지시로 덕준이가 열심히 일한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많은 (쿠팡의)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동원돼 조작, 왜곡하는 비열한 범죄를 조직적으로 공모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대 성실한 청년을 왜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억울한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저희 가족은 울분이 가라앉지 않는다"며 "덕준이 죽음의 진실이 묻히지 않고 제대로 밝혀질 수 있게, 김 의장을 제대로 처벌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택배노조도 이날 "쿠팡이 단시간에 대한민국 택배·유통산업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핵심적 이유는 노동자를 죽을 만큼 쥐어짜서였다"고 지적했다. 택배노조는 "김 의장이 장 씨의 일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편집 등 산재 은폐 지시를 내렸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김 의장을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장 씨는 지난 2020년 10월 새벽 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지 한 시간 반 만에 숨졌다. 유족은 장 씨가 과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021년 2월 장 씨의 사망을 업무상 질병에 따른 산업재해로 판단했다.

김 의장은 장 씨 사망과 관련해 전 CPO(개인정보보호 최고책임자)에게 "그가 열심히 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고 명령하는 등 산재 관련 사실을 은폐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택배노조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달 23일 산안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김 의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장 씨가 소속됐던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산안법 위반 등 혐의로,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였던 노트먼 조셉 네이든을 산안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했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와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도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산안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김 의장을 상대로 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등도 산안법 위반과 증거인멸 등 혐의로 고발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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