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혹' 10건 한꺼번에 서울경찰청에…수사 본격화
  • 이라진, 이윤경 기자
  • 입력: 2025.12.31 16:03 / 수정: 2025.12.31 16:03
업무방해·청탁금지법·정통망법 위반 등 혐의
'쿠팡 오찬' 의혹 고발인 조사…차남 의혹은 동작서에서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통합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31일 김 전 원내대표를 고발한 단체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남용희 기자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통합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31일 김 전 원내대표를 고발한 단체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라진·이윤경 기자] 서울경찰청이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관련 의혹 10건을 통합해 수사한다. 경찰은 31일 김 전 원내대표를 고발한 단체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전 원내대표의 청탁금지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뇌물수수 등 혐의 고소·고발 사건 11건 중 10건을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원내대표의 차남 숭실대학교 편입 및 취업 청탁 의혹 사건은 지난 9월부터 이미 수사를 진행한 서울 동작경찰서가 계속 맡는다.

김 전 원내대표는 대한항공으로부터 160만원 상당의 숙박권을 제공받고 공항으로부터 가족들의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SNS에 전 보좌진과의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올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도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지난 2022년 지방 선거 당시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았단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인했단 의혹도 있다. 지난 9월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와 만나 식사를 제공받고 본인의 비위를 제보한 것으로 의심되는 쿠팡 코리아 임원 2명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압박한 혐의도 받는다.

김 전 원내대표의 배우자도 과거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으로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김 전 원내대표의 장남은 국가정보원 비밀 정보를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에는 김 전 원내대표가 쿠팡 인사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는 고발인 조사에 앞서 "김 전 원내대표의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전날 "당과 정부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격 사퇴했다.

rajin@tf.co.kr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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