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로비 의혹' 한학자·윤영호·정원주·송광석 송치
  • 김영봉 기자
  • 입력: 2025.12.30 14:30 / 수정: 2025.12.30 14:30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인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통일교 핵심 간부들을 검찰에 넘겼다. 사진은 한 총재 모습./이새롬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인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통일교 핵심 간부들을 검찰에 넘겼다. 사진은 한 총재 모습./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인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 핵심 인물들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 정 전 비서실장, 송 전 회장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초 여야 정치인들에게 불법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에서 2018~2020년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한 총재를 정점으로 윤 전 본부장 지시 아래 통일교가 한일 해저터널을 비롯해 천정궁·천원궁 건립 청탁을 대가로 정치인들에게 전방위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을 입건한 뒤 지난 17일과 24일 한 총재가 구속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 조사를 실시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1일 접견 조사 이후 지난 24일 추가 조사를 시도했으나 불발되면서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조사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인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통일교 핵심 간부들을 검찰에 넘겼다. 사진은 윤영호 전 본부장 모습./뉴시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인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통일교 핵심 간부들을 검찰에 넘겼다. 사진은 윤영호 전 본부장 모습./뉴시스

정 전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지난 28일 입건해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정 씨는 최근까지 한 총재가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때 관여하는 등 사실상 통일교 실세로 불린 핵심 인물이다.

경찰은 지난 24일과 26일에는 송 전 회장을 입건하고 두 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송 전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UPF 한국회장을 역임했다. UPF는 통일교의 대표적 정치인 후원 창구로 지목된다.

송 전 회장은 UPF 산하기구인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도 겸임하면서 다수의 정치인과 교류를 맺는 등 통일교의 정치권 인사 관리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송 전 회장이 금품 수수 의혹으로 입건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에게 직접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 전 장관 등 3명은 송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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