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측근' 이종호 징역 4년 구형…"중대범죄"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5.12.16 11:37 / 수정: 2025.12.16 11:37
이 전 대표 "사회에 물의를 빚어 죄송"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서예원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하고 8390만 원을 추징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피고인이 대통령 영부인, 법조인 등 인맥을 통해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면서 8000여만 원을 현금으로 받은 변호사법 위반 사건"이라며 "수사의 공정성과 투명한 절차로 정의를 실현하는 게 아니라 외부의 부당한 영향력, 검은 거래에 좌우된다고 국민들을 의심하게 만들고 형사사법 절차의 공정성·무결성에 치명적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제 가벼운 행동으로 사회에 큰 물의를 빚고 양 특검(김건희·채상병) 조사를 받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재판장님께서 만약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남은 인생은 법을 준수하고 모범적인 시민으로 살아가겠다. 그동안 제가 사회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만회하기 위해 제 능력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며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내년 2월 13일 오후 2시 이 전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포이자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정필 씨에게서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이 씨에게 "김 여사나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해주겠다", "재판부에 이야기 해놨다", "김 여사가 사건을 계속 챙겨보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들에도 등장한다.

법원은 지난 8월 5일 이 대표에게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9월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many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