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해인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4일 180일간의 수사를 마쳤다.
조은석 특검은 15일 오전 10시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직접 발표한다. 지난 6월 특검팀 출범 이후 조 특검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수사 준비 기간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지난 6월 18일 '3대 특검' 중 가장 빠르게 수사를 개시했다. 특검법상 수사 기간인 180일을 모두 채운 전날 수사 기한이 만료됐다.
수사 대상의 정점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해 총 24명을 재판에 넘겼다. 군검찰과 협업해 처리한 사건까지 포함하면 총 27명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기소하고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에 착수한 특검팀은 수사 종료를 이틀 앞둔 지난 13일 김 전 장관을 군형법상 군기누설 혐의로 마지막으로 추가기소, 수사를 마무리했다.
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과 핵심 인사들을 재판에 넘겼다.
구속영장 청구서 13건 중에서는 7건이 발부됐다. 특히 특검팀 출범 전 내란 우두머리로 구속됐다가 지난 3월 구속 취소로 석방된 윤 전 대통령을 수사 초기인 7월10일 124일 만에 재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다만 내란 가담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총리와 박성재 전 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신병 확보 시도는 잇따라 실패로 돌아갔다. 박 전 장관은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지만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됐다.
특검팀은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윤석열 구속취소 즉시항고 포기' 사건 등 수사를 완료하지 못했거나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사건들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로 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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