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 전관 변호사, 이화영 회유 정황"…당사자는 부인
  • 장우성 기자
  • 입력: 2025.11.29 11:00 / 수정: 2025.11.29 11:59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왼쪽)가 증인 출석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질의 답변을 지켜보고 있다./남윤호 기자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왼쪽)가 증인 출석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질의 답변을 지켜보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법무부가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인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해온 '연어 술파티 회유 의혹'이 사실이라는 정황을 확인했다.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한 인물로 지목된 고검장 출신 변호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화영 회유 의혹을 감찰한 법무부 특별점검팀은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연어·술 파티 의혹 조사 결과'라는 제목의 보고서 16쪽 분량 요약본에는 이른바 '연어 파티' 시점은 2023년 5월17일이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23년 1월∼2024년 1월 수원지검에서 육회덮밥 도시락 등 다양한 외부 음식물을 제공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한 해 김 전 회장의 검찰 조사 출정 횟수는 184회로 파악됐다. 이는 서울·수원·동부구치소 등 전국 주요 9개 교정기관 출정자 중 최고 기록이다.

특히 고검장 출신인 조재연 변호사가 2023년 6월 검찰 수뇌부와 이야기가 됐으니 혐의를 인정하면 구형량을 낮춰주겠다고 자신을 회유했다는 이 전 부지사의 주장도 사실이라고 봤다.

이에 조 변호사는 입장문을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해 관계 있는 일방 당사자의 말만 믿고 저에게는 일체의 사실확인 없이 사실과 다른 사실관계를 발표한 법무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법무부에 거짓 진술을 한 교도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바로 하겠다"며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사실관계 왜곡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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