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한 달 만에 피해와 신고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보이스피싱 신고·상담은 2만6000여건으로, 지난 9월 4만3000여건 대비 38% 감소했다. 지난달 보이스피싱 피해는 3300여건으로, 연중 가장 많은 지난 7월 5500여건 대비 60% 줄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 1월 1973억원에서 지속 증가해 지난 7월 2400억원까지 늘었으나, 10월에는 1784억원까지 낮아졌다. 유형별로 중국발 전통형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5%, 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동남아발 신종 피싱 피해액은 32% 줄었다.
박성주 국수본부장은 "지난 9월28일 통합대응단 출범과 10월15일 캄보디아 현지 방문 이후 보이스피싱 감소 추세"라며 "캄보디아 현지 피의자 송환과 해외 수사기관과의 합동단속이 일정 효과를 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합대응단은 출범 이후 상담인력을 확충해 응대율을 98.2%로 끌어올다. 피싱 의심 전화번호 차단은 지난 1월 2898건에서 10월 1만5417건으로 432% 증가했다.
박 국수본부장은 "보이스피싱을 단기간에 근절하겠다는 비현실적 목표가 아니라, 2025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5%씩 줄여 2030년까지 피해 규모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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