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건강 이상을 호소해 대기실로 옮겨진 채 재판이 진행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9차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검정색 정장과 뿔테안경을 쓰고 법정에 출석했다. 머리는 푼 채였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날 재판은 특검팀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처음 일부 중계됐으며 법원에 제출된 수사 기록 등 문서를 법정에서 확인하는 서증 조사가 이뤄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오후 재판에서 "피고인이 출정할 때도 어지러워서 몇 번 넘어졌다는데 지금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퇴정을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퇴정 대신 대기를 명했다. 재판부는 "(구속 피고인 대기실) 문 열고 안쪽에 누울 수 있는 장치가 있냐"며 들것을 요청했고, 휠체어 형태의 들 것이 법정으로 들어왔다.
김 여사는 변호인들의 부축을 받고 들 것에 기대어 앉아 구속 피고인 대기 장소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재판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 7일 열린 재판에서도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재판 중간에 퇴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증인 신문을 거쳐 내달 3일 피고인 신문을 포함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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