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9일 이른바 '삼청동 안가 회동' 참석자였던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처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 거부 사유를 소명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삼청동 안가 회동' 참석자였던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19일 오전 10시부터 이 전 처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첫 조사 중이다.

이 전 처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에 출석해 "안가 모임 관련 고발 때문에 조사받으러 가는 중"이라며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한 모든 게 다 억측이고, 조사에서 해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가 회동에서 계엄 정당화 대책을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 전 처장은 12·3 비상계엄 해제 이후인 지난해 12월 4일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김주현 전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회동하고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의혹을 받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 전 처장이 안가 회동을 두고 국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했다. 이 전 처장이 국회 국정조사 등에서 "가서 별로 한 얘기가 없다", "뭘 알아야 의논할 것 아닌가", "(휴대전화 교체 이유는) 말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내용들이 위증이라는 취지다.

이 전 처장은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 예정 사항으로 돼 있는 안가 모임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이라며 선서를 거부한 바 있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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