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다음주로 예정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출석 통보에 응하기 어렵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측 변호인단은 18일 오전 우편을 통해 특검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재판 일정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사유서에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서 3건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어 일정 조율이 어렵고, 김 여사는 건강상 이유로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특검 조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며 내달 초 조사를 희망한다는 입장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에는 아직 우편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오는 24일, 윤 전 대통령에게 26일 출석을 통보했다. 특검은 매관매직 등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먼저 조사한 뒤 윤 전 대통령의 공모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지금까지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은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구인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특검 수사기간은 오는 28일 종료된다. 특별검사법에 따르면, 특검은 수사기간 내 수사를 마치지 못하거나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대통령에게 사유를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보고는 수사기간 만료 3일 전에 해야 하며, 대통령은 만료 전 승인 여부를 특검에 통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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