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 재출석을 통보했다.
특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위원장에 대해 어제 조사 후 11월 13일 목요일 오전 10시 재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14시간 동안 이 전 위원장 첫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전달한 경위와 인사청탁 의혹의 정황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이 지난 2023년 9월 휴궁일에 경복궁 경회루 등을 방문한 경위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구체적인 답변 태도나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이 전 위원장은 현재까지 피의자로 전환되지 않았다. 다만 조사 결과에 따라 전환 가능성도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 측에 인사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다. 또 이 전 위원장이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후인 지난 2022년 9월 한지 공예품과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복제품을 김 여사 측에 건네려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특검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인 혐의를 받는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도 불러 조사했다.
구 대표는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형사소송법상 수사 단계에서 구속기간은 10일로 오는 8일까지다.
특검팀은 구 대표의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특검의 연장 신청으로 구 대표의 구속기간은 오는 18일 만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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