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연어·술파티 의혹' 쌍방울 계열사 압수수색
  • 정채영·정인지 기자
  • 입력: 2025.11.05 14:07 / 수정: 2025.11.05 14:07
쌍방울 법인 카드 결제 확인 목적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당시 제기된 연어·술 파티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고검이 쌍방울 계열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지난 2023년 3월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뉴시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당시 제기된 연어·술 파티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고검이 쌍방울 계열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지난 2023년 3월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정인지 기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당시 제기된 연어·술 파티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고검이 쌍방울 계열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고검 인권 침해 점검 태스크포스(TF) 4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용산구의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구치소 접견을 온 해당 직원들에게 쌍방울 법인 카드로 검찰청에서 먹을 술 등을 결제하도록 했다는 의혹 관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김 전 회장과 쌍방울 그룹 직원 2명을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에 김 전 회장 등이 접견 과정에서 쌍방울 법인카드로 외부 음식과 술 등을 구매해 검찰청에 들여왔는지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혹은 지난해 4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당시 쌍방울 대북송금 재판을 받던 이 전 부지사는 2023년 6월 18일쯤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내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이른바 연어·술 파티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술자리였다는 취지로 폭로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조사 참여 변호사, 교도관(38명), 김성태 등 쌍방울 관계자 진술 및 출정일지·호송 계획서 등 객관적 물증에 의해 허위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당시 계호 교도관의 진술과 5월17일 출정일지 등을 근거로 수용자 이화영, 김성태, 방용철 등 공범들과 박상용 검사 등이 저녁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김성태 등이 종이컵에 소주를 마신 정황이 확인됐다며 지난 9월 감찰을 지시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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