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 측근 김충식 씨가 31일 특검팀에 출석했다. 김 씨의 특검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씨는 이날 '공흥지구 관련 부당이익을 챙긴 것이 있나'는 질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 여사 일가를 위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소통한 적 있나'는 질의에도 "그런 일 전혀 없다"고 답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김 씨와 조희대 대법원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설에 대해선 "만난 사실도 없는데 만난 것처럼 꾸며서 보도했다"며 "보통 잘못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의혹은 지난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2만 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을 토대로 한다. 특검은 김 여사의 모친인 최 씨와 친오빠 김진우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도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면제, 인허가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내달 4일 오전 10시에는 김 여사의 모친 최 씨와 오빠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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