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추경호, 충분히 질의응답 중"…한동훈 공판 전 신문 유지
  • 송다영,선은양 기자
  • 입력: 2025.10.30 15:37 / 수정: 2025.10.30 16:41
국민의힘 일부 의원 공범 가능성엔 말 아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위치한 조은석 내란특검에서 진행되는 1차 피의자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5.10.30./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위치한 조은석 내란특검에서 진행되는 1차 피의자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5.10.30./뉴시스

[더팩트ㅣ송다영·선은양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30일 국민의힘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출석시켜 조사 중이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신문에 응하고 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추 전 원내대표를 오전 10시부터 소환 조사하고 있으며 가급적이면 오후 9시 전엔 조사가 종료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상황을 밝혔다.

이에 앞서 추 전 원내대표는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하면서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라며 조사실로 들어섰다.

박 특검보는 추 전 원내대표의 진술 여부에 대해 "충분히 질의응답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추 전 원내대표에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의원총회 지시 경위와 계엄 개입 정황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원내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 순으로 세 차례 변경하며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당일 밤 11시 22분 윤석열 전 대통령과 1~2분가량 통화한 후 11시 33분 국회로 다시 바꿨다가 4일 0시 3분 다시 당사로 최종 변경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8명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

박 특검보는 한동훈 전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놓고는 "현 단계에서도 청구 필요성이 없어진 건 아니다.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추 전 원내대표뿐 아니라 기소 전 증인 신문 관련 부분은 공범 관련 부분도 있어서 추 전 원내대표를 조사한다고 해도 필요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계엄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재 고발을 당한 상태다. 특검팀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 특검보는 이들의 공범 가능성을 두고 "현 단계에서 공범을 직접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고의성 관련 부분은 현재 조사 중이고 언급하는 것이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것과 동일해 언급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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