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표결 방해' 추경호 특검 출석…"무도한 정치탄압"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5.10.30 10:29 / 수정: 2025.10.30 10:29
"당일 윤석열·한덕수 통화 후 국회로 이동"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4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뒤 "계엄 당일 (한덕수 전) 총리,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 후 의총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만약 대통령과 공모해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나"라며 "오늘 당당하게 특검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추 전 원내대표는 '국회 봉쇄 상황을 목격하고도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한 이유', '비상계엄과 관련해 여당 차원의 역할을 요구받은 게 있는지', '계엄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과 통화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 순으로 세 차례 변경하며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당일 밤 11시 22분 윤석열 전 대통령과 1~2분가량 통화한 후 11시 33분 국회로 다시 바꿨다가 4일 0시 3분 다시 당사로 최종 변경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8명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인 11시쯤 홍철호 전 정무수석, 11시 11분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잇따라 통화한 내역도 확보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일에 추 전 원내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 4일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 하면서 자료를 확보했다. 조경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계엄 당시 원내대표실에 근무했던 당직자들, 당시 원내대표실에 함께 있었던 조지연, 정희용 의원 조사도 마쳤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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