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납치·감금 TF 구성…배후 프린스그룹도 수사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5.10.20 14:38 / 수정: 2025.10.20 14:38
서울청, 44명 규모 실종·납치·감금 TF팀 신설
"프린스그룹 관련 첩보도 입수해 분석 중"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단에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관련 집중 TF팀을 마련했다. TF팀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총 44명 규모로 구성됐다.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국내로 송환돼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장윤석 기자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단에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관련 집중 TF팀을 마련했다. TF팀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총 44명 규모로 구성됐다.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국내로 송환돼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장윤석 기자

[더팩트┃이윤경 기자] 경찰이 캄보디아 실종·납치·감금 사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캄보디아 내 범죄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홀딩스 그룹 전담팀도 꾸려 첩보 수집에 나섰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단에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관련 집중 TF팀을 마련했다. TF팀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총 44명 규모로 구성됐다.

TF팀은 재외국민 납치, 감금, 실종 신고를 접수해 범죄 연관성이 파악되면 수사를 맡게 된다. 사이버수사대 2개팀도 TF팀에 포함됐다. 캄보디아 범죄조직 유인 고액 알바 구인 글을 적극 관리한다.

경찰은 "(기존에는) 유인 광고 게시글 삭제와 차단을 주로 했지만, 앞으로는 글 게시자의 계좌와 IP를 추적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며 "사이트 운영자들이 자체적으로 게시글을 단속하지 않으면 공범·방조범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캄보디아 납치·감금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 관련 전담팀도 TF팀 내 별도 구성했다. 이에 앞서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공식 지정하고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며 "범죄 혐의가 포착되면 바로 내사나 수사에 착수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에도 프린스 그룹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자료사진 / 더팩트 DB
서울지방경찰청 자료사진 / 더팩트 DB

서울경찰청은 현재까지 캄보디아 납치·실종 등 신고 총 36건을 접수해 22건을 수사 중이다. 나머지 14건은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

캄보디아 국경 인근 베트남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의 사인 규명을 위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30대 여성 시신 부검을 진행하고, 베트남 경찰로부터 수사자료를 공유받기 위한 협의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의사와 관계없이 범죄 혐의가 있다면 수사해야 한다"며 "범죄 관련성이 있어 보여 광역수사단에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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