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출석에 불응했다. 지난 13일에 이어 두번째다.
20일 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출석 예정이었던 이 전 위원장은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3일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후 두번째다. 당시도 건강상 사유를 들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 측에 인사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다. 의혹이 불거지자 이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사의를 표명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사직서를 재가했다.
특검팀은 지난 8월2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 전 위원장의 주거지, 지난 5일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를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이 전 위원장의 비서였던 박모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부동산 특혜 의혹과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한 대대적인 강제수사를 벌여 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친오빠 김진우 씨, 김 씨의 장모 거주지 등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금거북이와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 등을 확보했다.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국교위원장 자리를 청탁했다는 '매관매직 의혹' 수사의 시발점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특검팀은 지난 17일에는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을 연결시켜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모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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