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등 범죄에 가담했다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18일 오전 8시35분께 캄보디아에서 구금된 64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각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다고 밝혔다.
송환된 한국인은 대부분 피의자 신분이다.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검거 작전에서 붙잡혔고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송환자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량 23대로 분산 호송됐다. 충남경찰청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경찰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경찰청 원주경찰서 1명 등이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 마약 투약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놓고 송환자 전원에게 마약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캄보디아 경찰이 제공한 휴대전화 등 증거물도 분석할 계획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정부합동대응팀 브리핑에서 "송환된 전원에 대해 기본적으로 마약 검사를 진행하고,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조직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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