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의혹' 한학자 27일·권성동 28일 첫 재판(종합)
  • 정인지 기자
  • 입력: 2025.10.17 14:40 / 수정: 2025.10.17 14:40
불법 정치자금 건넨 혐의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구속기소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재판이 이달 말 시작된다. /더팩트 DB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구속기소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재판이 이달 말 시작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달 말 나란히 법정에 선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10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한 총재는 정 전 비서실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도 있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께 2차례에 걸쳐 김건희 여사에게 1200만 원대 샤넬 가방과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제공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같은해 4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8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김 여사에게 제공한 행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시 신분이 공무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혐의에서 제외됐다.

김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0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를 구속기소, 정 전 비서실장은 불구속기소했다. 한 총재에게는 지난 2022년 10월께 권 의원에게서 카지노 원정 도박 수사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도 적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10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박헌우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10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박헌우 기자

같은 재판부는 이튿날인 28일 오후 5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형사합의27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여사의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이기도 하다.

공판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으로, 권 의원은 이날 공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2일 권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7쪽 분량 공소장에서 권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1월5일경 윤 전 본부장에게서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에 당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참석하고 통일교의 정책, 행사 등을 나중에 지원해 주면, 통일교 신도들을 동원해 대선을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았다고 적었다. 권 의원이 그 대가로 현금 1억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았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수첩에서 '큰 거 1장 서포트(support)', '권성동 오찬'이 표기된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권 의원이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으며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렸다고 판단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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