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면서 발령한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이에 따른 비상진료체계가 오는 20일 해제된다. 1년 8개월 만이다. 사진은 정은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면서 발령한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이에 따른 비상진료체계가 오는 20일 해제된다. 1년 8개월 만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전공의 복귀로 인해 "의료체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심각 단계를 20일 0시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1만여명이 집단 사직하자 2월 23일 보건의료 재난경보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상향했다.

정 장관은 "새 정부 출범 후 의료계와 소통을 재개했고 상호 협력이 이뤄지며 상당수 전공의가 복귀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진료량이 비상진료 이전 평시 대비의 95% 수준을 회복했다. 응급실도 평시 기준 상황을 거의 회복했다.

비상진료체계 해제 후에는 한시 수가 등의 조치들을 종료하거나 조정한다. 일부는 상시화한다.

진료지원 간호사, 비대면 진료, 입원 전담 전문의 등의 조치는 제도화를 추진한다.

정 장관은 "지난 1년 8개월 동안 의정 갈등으로 인해 의료현장에서 불편 겪은 환자, 가족에게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 환자 곁에서 생명 지켜주는 의료진, 119 구급대 등 공무원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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