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오는 13일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 변호인은 특검팀에 구두로 불출석 의사를 전했다. 사유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에게 13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 여사 측에 인사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사직서가 수리됐다.
특검팀은 지난 8월2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 전 위원장의 주거지를, 지난 5일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를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중순엔 이 전 위원장의 비서인 박 모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부동산 특혜 의혹과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한 대대적인 강제수사를 벌여 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친오빠 김진우 씨, 김 씨의 장모 거주지 등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금거북이와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10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 정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 씨는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을 연결시켜 줬다는 의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