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의혹' 한학자 구속기소…국힘 의원 쪼개기 후원 등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10.10 14:30 / 수정: 2025.10.10 14:30
정원주 불구속 기소
해외 정치자금 후원 혐의도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휠체어를 탄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휠체어를 탄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10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된 정원주 전 비서실장은 불구속기소됐다.

법원은 지난달 23일 한 총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경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현금 교부하고, 같은 해 3~4월경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8월경 2차례에 걸쳐 대통령의 배우자에게 고가의 금품을 교부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같은 해 10월 이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정보를 취득한 후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특검은 이들이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피해자 통일교 자금으로 △2022년 1월경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 △2022년 3~4월 국민의힘에 대한 후원금 지급을 위해 2억1000만원 △2022년 4~7월 대통령의 배우자에게 3회에 걸쳐 금품을 제공하면서 구매 대금 약 8200만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산하 기관들의 자금 1억1000만원 상당을 임의 사용했다고 판단했다.

또 2022년 7월경 A국가 국회의원의 선거자금 10만 달러, B국가 대통령 소속 정당의 선거자금 50만 달려를 교부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특경법상 횡령)도 있다고 파악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에 대한 정당법 위반 혐의 등 나머지 특검법상 수사대상 사건 및 관련 공범에 대해 계속 수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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