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특검, 13일 윤석열 출석요구서 송부…"다음주 후반 조사 예상"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5.10.10 11:39 / 수정: 2025.10.10 11:39
검찰 파견 인력 출근 완료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 09.26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 09.26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주 중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다음주 월요일(13일)에 (윤 전 대통령 측에) 출석 요구서를 보내려고 한다"며 "다음주 주에 일정을 정해서 그 때 조사받으러 나오라는 요구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며칠 정도 말미를 주는 게 일반적이라 다음주 후반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해병대원 채상병 사건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 참석자 7명 중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윤 전 대통령을 제외한 5명은 모두 특검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윤석열 격노'를 제일 먼저 전달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도 특검팀 조사에서는 "윤석열 격노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었지만, 7월 구속영장심사에서는 격노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인정했다.

정민영 특검보가 8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정민영 특검보가 8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수사외압 혐의로 다섯 차례 조사를 받은 이 전 장관의 기소 또는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놓고는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결정 돼있지만 추가 작업을 추석 연휴 기간에 했고, 주말까지 할 것"이라며 "다음주 월요일 정도에 어떻게 할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 추가 파견인력도 이날부터 출근했다. 특검법 개정에 따라 특검팀은 검사 2명과 검찰 수사관 2명, 공수처 검사 1명 등 총 2명, 경찰 4명, 군사경찰 2명, 국가인권위원회 1명 등 13명을 추가로 파견받기로 했고, 앞서 경찰 4명과 군사경찰 1명은 연휴를 하루 앞둔 2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수사인력을 보강한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첫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박정훈 대령의 항명 수사를 놓고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의 8번째 피의자 조사가 예정돼 있다.

주말인 12일 오전 10시에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두 번째로 불러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 관련 추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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