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이스피싱 10건 중 9건 처리…24시간센터 2주 만에 '급상승'
  • 김영봉 기자
  • 입력: 2025.10.05 00:00 / 수정: 2025.10.05 00:00
상시 운영 전환 후 처리율 25.6%P↑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철통 대응'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지난달 17일 본격 가동한 24시간 통합신고센터가 운영 2주 만에 처리율이 직전보다 3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센터를 상시 운영해 상담 공백을 해소하고 범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김영봉 기자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지난달 17일 본격 가동한 24시간 통합신고센터가 운영 2주 만에 처리율이 직전보다 3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센터를 상시 운영해 상담 공백을 해소하고 범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24시간 통합신고센터를 운영한지 2주 만에 처리율이 95%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통합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해 상담 공백을 해소하고 범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7~30일 24시간 365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 총 1만5743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95.2%를 처리했다. 처리율은 상담 전화를 즉시 받거나, 대기·콜백 요청 뒤 다시 응대해 후속 상담까지 이어진 경우를 포함한 것이다.

센터 상시 운영 전인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관련 신고는 총 20만4830건으로 월평균 2만5604건 접수됐다. 이 기간 처리율은 69.6%였다. 센터 상시 운영 이후 처리율이 25.6%포인트(P) 오른 것이다. 센터 상시 운영 직전인 지난달 1~16일 처리율 56.9%에 비하면 무려 38.3%P 높아졌다.

경찰은 지난달 17일부터 센터를 상시 가동했다. 이를 위해 경찰관 11명, 행정관 18명 등 29명을 증원했다. 평일 주간에는 상담원 44명 전원이 근무하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는 5명씩 교대로 10명이 근무한다. 상대적으로 상담·신고가 적은 공휴일에는 5명이 투입된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종로구 경찰청 교육장에 위치하고 있는 센터를 KT광화문빌딩으로 이전했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24시간 365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는 지난달 17~30일 접수된 1만5743건 가운데 95.2%를 처리했다. 이는 운영 전환 이전인 지난달 1~16일 1만5620건 중 56.9%에 그쳤던 처리율보다 38.3%포인트 오른 수치다./픽사베이
5일 경찰청에 따르면 ‘24시간 365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는 지난달 17~30일 접수된 1만5743건 가운데 95.2%를 처리했다. 이는 운영 전환 이전인 지난달 1~16일 1만5620건 중 56.9%에 그쳤던 처리율보다 38.3%포인트 오른 수치다./픽사베이

기존에는 상담원이 27명에 불과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센터 문을 열었다. 이외의 시간에는 직접 신고 전화를 받을 수 없어 긴급한 피해는 112신고나 경찰 민원 대표 번호인 182를 통해서만 우회 접수됐다. 이에 피해를 입어도 실제 상담으로 이어진 비율은 60% 수준에 머물렀다.

센터는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메신저피싱, 몸캠피싱, 스미싱, 투자리딩사기, 로맨스스캠, 노쇼사기, 팀미션사기 등 8종 유형의 상담·신고를 받는다. 경찰은 상담 전화를 분석해 단속으로 연계하고,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범죄 이용 전화번호와 계좌는 신속히 차단할 방침이다. 범죄수익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한다.

경찰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경찰 관계자는 "상시 운영 전환으로 신고 응대율이 크게 개선된 만큼, 추석 연휴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의심 전화를 받으면 지체없이 24시간 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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