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상황을 빌미로 한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 시도가 발생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상황을 악용한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 시도가 발생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지난달 30일 '국정자원 화재로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문구가 포함된 피싱 제보를 접수했다.

피싱 범죄 시도자는 특정 온라인 쇼핑몰 구매 이력이 있는 소비자에게 전화를 걸어 환불을 빙자해 가짜 사이트에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했다. 이어 '국정자원 화재로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팝업을 띄우고, 서비스 복구용이라 속이며 악성 앱 설치를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앞으로도 사회적 사건을 빌미로 가짜 정부 사이트로 유도하는 문자나 앱을 다시 설치하라며 악성 앱을 깔게 하거나, 거짓 고객센터로 연결하는 수법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교통범칙금과 건강보험료, 세금 납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가 범행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무엇보다 정부 기관을 사칭한 문자에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돼 있다면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설치나 재가입을 요구하는 안내 문자가 오면 악성 앱 설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된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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