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일 산업재해 사망사고 사건을 전담하는 '중대재해 수사팀'을 17개 시·도경찰청(세종청 제외)에 신설했다고 밝혔다./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청은 1일 산업재해 사망사고 사건을 전담하는 '중대재해 수사팀'을 세종경찰청을 제외한 전국 17개 시·도경찰청에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중대재해 수사팀은 형사기동대 소속으로 총 20개팀, 100명 규모로 구성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주요 중대재해 사건의 감식을 맡는 '전담 과학수사팀'도 새롭게 편성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전담 수사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경찰이 산재 즉시 보고체계를 마련한 지난 8월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망·부상 사고는 429건, 사망자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중대재해 수사팀을 통해 산업재해 수사 기법을 축적하고, 경찰수사연수원 교육 과정 확대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의 합동 교육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노동부와 정례 수사협의체를 운영하고 인력 파견, 지역 간 직통 회선 구축 등을 통해 협력도 한층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사망사고뿐 아니라 리베이트, 뇌물 등 구조적 원인까지 종합적으로 수사해 산재 사망사고를 근절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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