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연달아 거부했다. 29일 진행된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는 약 1시간 만에 종료됐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1시45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권 의원이 조사를 거부한 탓에 조사 시작 1시간10분 만인 오후 3시10분께 조사가 조기 종료됐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권 의원은 18일 약 2시간50분 동안 구속 후 첫 피의자 조사를 받으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24일 두 번째 조사는 권 의원이 조사를 거부하면서 1시간30분 만에 끝났다.
권 의원은 23일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이전 조사에서 이미 충분히 진술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응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수첩에서 '큰 거 1장 서포트(support)', '권성동 오찬'이 표기된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으며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렸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