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를 놓고 국방부를 다시 압수수색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지는 국방부 인사복지실 산하 인사기획관리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3년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산하에 대북 정보융합팀을 구성하면서 국방부 정보병과 무인기 전문가 추천을 요청하고 실제 배치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 무인기 침투 등 군사 작전으로 북한의 도발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국방부와 드론작전사령부 등을 전방위 압수수색했고, 군 관계자들도 연이어 불러 조사해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지난 24일 윤 전 대통령에게 외환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응했다.
특검팀은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윤 전 대통령에게 2차 출석을 통보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정식 의견서나 불출석 사유서는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변호인 선임서도 내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첫 공판이 중계된다. 박 특검보는 "당일 증거조사로 대통령실 CCTV 영상을 증거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는 군사상 3급 비밀에 해당해 국가 안전 보장을 고려해 그 부분은 제외하고 중계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김희정(29일)·김태호·서범수(30일) 국민의힘 의원의 공판 전 증인신문을 놓고 "다들 소환장을 정식으로 받은 걸로 알고 있다"며 "이후 절차는 법원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에선 참고인 조사가 가장 우선시하는 방식이다"라며 "소환에 불응해 기소전증인신문을 청구한 것으로 스스로 조사를 받겠다면 증인신문은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 중이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영장 청구 검토 여부에 대해 "(이전 조사 내용 중) 추가로 확인할 게 있는지 보고 형사소송법상 후속 절차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