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모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2022년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한 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씨는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의 배우자다.
신 씨는 공적 직책이 없었으나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여권을 발급받아 행사 전 대통령실·외교부 관계자들과 함께 사전 답사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와 신 씨의 모친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당시 각각 1000만원씩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신준식 자생한방방병원 명예이사장의 자녀이기도 한 신 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던 자생바이오의 횡령 의혹으로 출국금지된 상태다.
자생바이오는 신 씨의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인 제이에스디원에서 2020년부터 약 2년간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90억 원을 빌렸다. 이 중 60억 원은 지난 대선 시기 전후 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신 씨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경위와 함께 자생바이오에서 발생한 장기대여금이 정치 비자금으로 쓰이지 않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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