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특검팀이 추가 기소한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85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사건의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16분 짧은 흰 머리에 넥타이 없는 남색 정장 차림으로 417호 대법정에 입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이후 건강상 이유를 들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다가 이날 85일 만에 법정에 다시 출석했다.
이날 재판부는 특검팀의 중계 신청에 따라 공판 전 과정 중계를 허가했다. 공판 개시 전 언론사의 영상과 사진 촬영도 허용됐다.
재판부는 이날 첫 공판기일 진행에 이어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보석심문기일을 진행한다. 다만 보석심문은 중계되지 않는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변론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를 여는 과정에서 일부 국무위원의 심의권을 침해하고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내란 가담자에게 지급된 비화폰 서버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 △체포영장 집행 저지 △국무위원의 심의권 침해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비화폰 기록 삭제 △계엄 관련 허위 공보 등 5가지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