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외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30일 오전 10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24일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오는 30일 오전 10시 2차 출석 요구서를 교도관을 통해 전날 오후 직접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24일 '평양 무인기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 담당자에게 구두로 불출석 의사를 전달하고, 특검팀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방문 조사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다만 박 특검보는 "어떤 의사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현재 외환 사건은 정식으로 변호인 선임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출석 요구서를 교도관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도 변호인 선임이 되지 않아서라고도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이어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할 땐 형사소송법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중계하기로 했다. 앞서 특검팀이 내란특검법 제11조에 따라 중계 신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박 특검보는 "처음인 만큼 특검에서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