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이다빈 기자] 이른바 '정교 유착'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김건희특검의 조사가 출석 1시간30분 만에 종료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의원은 이날 오후 1시2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받겠다는 권 의원의 주장으로 조사는 2시께 시작됐다.
그러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권 의원은 추가 신문을 거부했고, 조사는 시작 한 시간 반 만인 오후 3시30분께 종료됐다.
특검은 권 의원이 개인적인 사유로 조사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을 조만간 다시 부를지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추가 조사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
이에 앞서 권 의원은 지난달 27일 특검팀 조사를 받은 뒤 지난 16일 증거인멸을 이유로 구속됐다. 18일에는 구속 후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전날 권 의원을 재차 조사하려 했으나 권 의원은 '두 차례의 조사에서 이미 충분히 진술했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특검팀은 곧바로 이날 출석하라고 재통보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으며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렸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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