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에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특검팀에 출석했다. 구속 후 두 번째 조사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4일 오후 1시부터 권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1시2분께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을 상대로 추가 정치자금 수수 여부, 정교유착 의혹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으며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렸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권 의원은 지난달 27일 특검팀 조사를 받은 뒤 지난 16일 증거인멸을 이유로 구속됐다. 18일에는 구속 후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전날 권 의원을 재차 조사하려 했으나 권 의원은 '두 차례의 조사에서 이미 충분히 진술했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특검팀은 곧바로 이날 출석하라고 재통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3시 통일교 현안 청탁을 대가로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 총재도 조사한다. 한 총재가 구속된 지 하루 만에 이뤄지는 첫 조사다.
한 총재는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전날 구속돼 서울구치소 독방에 구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