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전 외교장관, 채상병특검 첫 출석…"조사서 성실히 말하겠다”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5.09.24 10:21 / 수정: 2025.09.24 10:21
범인도피·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채상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채상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이 24일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조태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1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임 직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절차 준비사항 보고 받았나', '호주대사 임명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나', '피의자가 공관장 자격심사에 통과하는 것이 정상인가', '이종섭 전 장관 귀국을 위해 안보실과 함께 방산협력회의 기획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서 성실히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장관은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범인도피 의혹' 피의자 신분이다. 이 의혹 피고발인은 10여명 정도라고 한다. 특검팀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의 주요 피의자였던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를 면밀히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7일 이 전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당사자의 입장도 확인했다. 이후 지난 22일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23일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핵심 피의자로 입건됐지만 출국금지 상태이던 같은달 4일 호주대사에 임명됐다. 법무부는 나흘 뒤엔 같은달 7일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했고, 이 전 장관은 임명 7일 만에 돌연 출국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그를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같은달 28일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참석 명분으로 귀국했고, 이튿날인 29일 사임했다.

당시 외교부는 호주대사 임명을 위한 공관장 자격심사를 담당했다. 법무부는 인사정보관리단을 통해 인사검증을 진행했으며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내렸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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