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12에 5만8307건의 허위 신고를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A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1년간 경찰에 5만8307건의 허위 신고를 한 50대 남성이 결국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총 5만8307회에 걸쳐 허위로 112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누군가 냉장고를 절취해 갔다', '형을 죽이겠다', '살인하겠다', '감금당했다' 등 내용의 신고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의 허위 신고로 경찰관이 실제 현장에 출동한 횟수는 51회에 달한다.

A 씨는 지난 5월 허위 신고로 경범죄처벌법 위반 통고처분을 받은 뒤에도 약 4일간 1882회에 걸쳐 허위 신고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2023년부터 허위 신고로 총 7차례 경범죄처벌법 위반 통고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형사처벌과 별도로 허위 신고에 따른 출동 비용을 청구하는 민사상 손해배상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12 허위 신고는 실제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국민이 제때 도움받지 못하게 하는 중대범죄"라며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112를 이용해달라"고 강조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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