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8일 '평양 무인기' 의혹을 놓고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전 육군참모총장),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을 동시에 조사 중이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방문 조사를 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외환 혐의와 관련해 박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김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사령관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뒤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합동참모본부 결심지원실에 있었던 인물 중 하나다. 박 전 사령관은 앞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당시 결심지원실 상황에 대한 내용은 아니라고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용대 전 사령관이 이례적 승진 과정을 거쳐 임명된 배경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사령관은 외환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특검팀은 그가 윤 전 대통령, 김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지시를 받고 계엄 명분을 얻기 위해 지난해 10~11월 사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는지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의 변호인이 조사 내용을 외부로 유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 참여를 중단한 지 3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 이날 변호인은 사무실 앞까지만 동행했다.
김명수 합참 의장 조사는 이날 오전부터 국방부 검찰단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검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김용대 전 사령관 등이 김 의장을 배제하고 무인기 작전을 강행했다고 보고있다.
또 특검팀은 김 전 장관에게 오는 19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방문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일정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