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청과 우주항공청이 원자력시설 등 국가중요시설에 침투한 불법드론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경찰청은 18일 오후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민·관·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드론 침투 상황을 가정한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지난 2021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한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 사업의 성과다. 탐지·식별에서 무력화(제어권 탈취), 사고조사(포렌식)까지 이어지는 통합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시연은 무선 주파수 신호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장치인 RF 스니퍼(Sniffer)로 시설에 불법 침투한 드론 통신을 포착·분석해 라이브 포렌식을 확보하고, 조종권을 원격 탈취해 무력화한 뒤 회수한 기체와 장비를 포렌식해 증거를 확보하는 3단계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오는 10월 말 강원 양양국제공항에서 2차 국가중요시설 대상 불법드론 대응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
최주원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드론 기술의 발전만큼 관련 범죄에 대비한 포렌식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연구개발 성과가 수사역량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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