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손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손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손 씨는 지난 제21대 대통령선거 기간 일명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운영해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공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과 박정희를 배우라'는 슬로건 아래 운영돼온 역사교육단체다.
손 씨는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증 '창의체험활동지도사'를 발급하고 초등학생에게 반민주적 극우사상과 왜곡된 한국사 교육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손 씨가 설립한 한국늘봄연합회와 서울교대는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10개 초교에서 늘봄학교 강사를 공급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31일 손 씨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손 씨를 포함한 리박스쿨 직원 등 10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6월3일과 4일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 압수수색을 실시, 폐쇄회로(CC)TV와 PC,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지난 7월2일에는 손 씨를 불러 조사했다. 손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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