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24시간 통합신고대응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상담 공백 해소를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경찰청은 17일 오전 9시부터 24시간, 356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범정부 차원의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에 따른 조치다.
경찰은 우선 경찰관 11명, 행정관 18명 등 29명을 센터 상담원으로 증원 투입한다. 평일 주간에는 상담원 44명 전원이 근무하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는 5명씩 교대로 10명이 근무한다. 현재 서울 종로구 창성동 경찰청 교육장에 위치하고 있는 센터도 이달 내 KT광화문빌딩으로 이전한다.
기존에는 상담원이 25명에 불과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센터 문을 열었다. 이외의 시간에는 직접 신고 전화를 받을 수 없어 긴급한 피해는 112신고나 경찰 민원 대표 번호인 182를 통해서만 우회 접수됐다. 이에 피해를 입어도 실제 상담으로 이어진 비율은 40~60% 수준에 머물렀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스미싱, 로맨스스캠, 노쇼사기 등에 대한 상담·신고 전화를 접수하면 이를 분석해 단속할 계획이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범죄 이용 전화번호와 계좌는 신속하게 차단하고, 범죄수익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센터 상시 운영으로 심야와 휴일에도 공백 없이 전문적인 상담은 물론 응대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피싱 피해 예방과 치안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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