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이다빈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인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희건설 목걸이 등 귀금속 공여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함 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서 특검팀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자신에게 김 여사를 소개해 준 사람이 함 교수라고 쓰기도 했다. 이에 특검팀도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 등을 전달하던 자리에 함 교수가 동석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여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장에도 등장한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공소장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적 재기를 위해 활동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앞둔 윤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던 함 교수를 통해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을 소개받았다고 적시했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 7월25일 함 교수를 공천개입 의혹의 관련인으로 불러 한 차례 조사한 바 있다.

전날 법원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공천을 청탁하며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박창욱 경북도의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다만 박 의원과 전 씨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업가 김모씨의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됐다.
법원은 박 의원에 대해 " 혐의사실의 금품을 받은 사람이 정치자금법상 '그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 해당하는지 사실관계 및 법리적인 면에서 다툴 여지가 있는 점, 광범위한 압수수색 및 다수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확보된 증거, 수사 진행 경과, 가족 및 사회적 유대관계, 수사기관 및 심문 과정에서의 출석 상황 등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특검팀은 "2022년 3월 대선 캠프에서 분명히 일했고 그 이후에도 여러 정치 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부분이 많아서 사실상 정치활동을 한 사람이라고 볼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기각 사유를 살펴본 후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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